예정일은 4월 20일
일주일 전 가벼운 접촉사고로 이틀간 자궁수축이 있었고 간간히 가벼운 가진통이 있었음
4월17일 금요일 오전 6:50
새벽에 많이 뒤척이는 편인데 옆으로 돌아눕자 뭔가 아래로 새는 기분이 들어 후딱 침대 밑으로 내려가 앉음.
양수가 터졌는데 원래 양수양이 많아서 그런지 줄줄 흐름
화장실에 가서 수습하려고 앉아도 한바가지
그뒤로도 아마 상당량이 새고 있었음
바로 옷입고 미리 싸둔 가방 챙겨서 병원 출발
오전 7:30
병원은 차로 오분거리라 금방 도착
아직 외래진료 열지 않아서 분만실로 직행
제모하고 관장함
태동검사기 달고 바로 촉진제 투여
양수 때문에 계속 패드를 대고 누워있어야 되서 많이 불편했음
남들은 진통 시작되도 걷기운동도 하고 밥도 먹는다던데 아침부터 공복 상태로 그대로 누워있어야 했음
오전 9:00
살살 진통이 시작 되었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생리통 수준
내진결과 아직 1센치 정도만 열림 자궁경부도 많이 얇아지진 않았다고함
오전 11:00
아직도 비슷한 수준의 진통 자궁문도 1.5센치
낮에 낳긴 틀렸다는 담당 선생님의 예측
오후 3:00
슬슬 진통의 강도가 세지고 있다.
신랑은 잠시 밥먹고 쉬라고 보냈는데
옆에서 친정엄마가 지켜준 3시간의 진통이 어마어마 했음
오후 6:00
마침내 무통천국의 기적을 맛볼수 있게 됨
아래가 뻐근한 느낌 외에는 별로 아프지 않음
담당선생님이 일 보러 가신다며 9시 안에 낳으면 당직 선생님이 받아주실거라고 함. 근데 그안에 안나올거 같다고
오후 9:30
무통주사로 인해 진통은 거의 못느끼는 상태
다만 오늘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진행이 더딜까봐 조바심과 걱정...하고 있는 찰나
담당샘 컴백! 내진 결과 많이 진행 되었다고 30분~한시간 사이에 낳을거 같다고 하심
골반상태도 양호 (나 황금골반 이였어?? ㅠㅠ)
오후 10:20 쯤?
분만준비가 시작 되고 간호사분들이 분주하게 준비해주심
힘을 줘 보라고 하는데 오늘 하루종일 먹은 게 없다보니 힘이 잘 안들어감... 그래도 있는 힘껏 내가 쓸수있는 용을 다 써봄. 숨을 들이쉬고 머금은채로 10까지 세면서 아래로 힘을 방출... 3번정도 하고 4번째는 아악? 하고 숨이 세버림;; (출산하며 악은 한번 질러 줘야될거 같아서;; 남편 머리채도 안잡았는데..) 5번째 정도에 아기 머리가 나온거 같음. 한번만 더 어깨빼자고 하는 소리가 들림. 한번더 마지막으로 힘을 줌.
오후 10:28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음. 신랑이 들어와서 탯줄 잘라줌. 무통주사의 효과 때문에 후처치 까지도 전혀 아프지
않았음. 하지만 그래서 인지 양수가 이미 말라서 인지 안밖으로 상처가 많이 생김 ㅠㅠ
아기를 바로 닦아서 가슴위에 올려주니 울음을 뚝 그치고 눈으로 나를 찾으려고 꿈벅꿈벅 거림. 별이야 엄마야 울지마 하니까 울다가도 그치는게 너무 신기함. 젖이 바로 돌진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젖을 빠는 아기가 너무 대견함.
밖에서 기다리시던 양가 부모님들도 다 보시고 너무 감격스러워 하심.
이순간 가장 기쁜건 우리 부부.
신랑이 고생했다고 입맞춰 주니까 나도 너무 고마움
후처치를 하고 병실에 올라가 누우니 통증이 시작됨.
소변을 보라고 해서 일어났다가 빈혈때문에 쓰러질뻔함. 그래서 소변줄을 꽂았는데 그게 진통보다 더한 고통이였음.
먼저 애기 낳은 친구들이 엄청 아프다며 죽는다며 겁을 많이 줘서 애 낳는 동안에 긴장을 엄청 했다. 그런데 내 상황은 많이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무통도 잘 들었고 많이 아프지 않고 수월하게 낳을 수 있었던거 같다. 그 이후엔 똑같이 아프고 괴롭고 했지만 출산의 산고 자체는 그리 심한편이 아니였던듯
그중에 가장 감사한건 아기가 무탈했고 나도 무탈했고 둘다 건강하게 모든 과정이 진행되었다는 점!
이제 축복 속에서 아기 잘키우고 하면 되는데 또 팔랑귀 겁쟁이인 나는 주변에서 육아헬이 어쩌고 하는 소리에 잔뜩 긴장 상태... 그래서 그런건지 맘편히 잠도 잘 못자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음 ㅠㅠ
어찌됐든 내가 경험하고 깨우쳐 가는 것이니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말자... 맘편히 가지고 남편도 있고 부모님도 계시니 의지해가면서 잘 키우자.. 힘내자!!















































